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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기 행복의 샘터를 다녀온 이승화성도입니다.
스물넷의 여름, 저는 미국에서 학사 공부를 마치고 꿈에 그리던 대학원 생활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행복한 삶을 살겠구나 꿈꾸던 때,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게 되었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채 어머니의 척추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셔서 한국으로 들어와 수술받은 어머니를 간병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성경, 하나님’이라고 하면 치를 떨던 저는 영적으로 많이 헤매고, 앓고, 상처 입은 어린이에서 덜 자란 청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간 수련회 기도 시간에 또래 친구들한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중학교 시절, 저를 괴롭히던 학교 폭력 가해자는 천주교 신부가 되는 게 꿈이었고 세상에서 악하고 추접하게 사는 이들이 자기 자신을 당당하게 종교인이고 기독교인이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자라며‘아, 기독교인은 저런 사람들이구나!’하는 잘못된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마음 그대로 간직한 채로 어머니를 간병해야 했기에 ‘샘터가 진행되는 며칠만 참자’하는 마음으로 49기 행복의 샘터에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샘터에서 만난 하나님은 영적으로 방황하던 저를 따뜻하게 기다려주고 계셨습니다. 진심을 담아 간절히 응답을 간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샘터에서 지낸 며칠은 길고 고단한 사막 같은 여정을 지나 만난 작고 시원한 오아시스같이 제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평생 가지고 지냈던 영적 의문들은 모두 응답받았고, 그 이후 제 마음도, 제 어머니의 건강도 모두 거짓말처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무한한 사랑을 퍼부어주셨습니다.
현재 저는 샘터에서 다시 만난 하나님을 간절히 붙들고 뉴욕에서 신앙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해 주신 은사를 미디어 강의를 통해 또래 청년부를 가르치며 배움을 나누고 있고, 영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모태신앙 친구들을 만나면 하나님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매주 성가대에서 하나님을 기쁜 마음으로 찬양하며, 청년부에서는 매주 설교를 촬영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제가 보았다면 한심하다 생각했겠지만, 제 일상 속에서 매번 응답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제가 자랑스럽고, 이런 보람과 행복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많이 감사드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50기 행복의 샘터에 혼란과 마음 앓음으로 참여하셨을 참가자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듣고 계시고, 사랑이 가득한 분이시니 진심을 담아 모든 걸 내려놓고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해 주신다는 겁니다. 멋쟁이 하나님은 비밀도 지켜주시니 행복의 샘터가 진행되는 기적의 순간, 여러분이 솔직하고 간절한 마음과 영혼을 담아 하나님께 기도하는 그 순간 응답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멀리서도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