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Sharing
할렐루야~ 원채영 권사입니다.
2022년 9월 27일 남편 김행보 집사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어 119로 병원 이송 중이라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고 너무 기가 막히고 떨려서 교구 전도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려서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하니 급한 대로 뇌에 고인 피를 빼냈는데 그것으로는 안되어서 응급수술을 해야한다 했습니다. 장장 10시간이 넘는 밤샘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중간에 코마 상태가 올 수도 있다는 위기를 넘기고 한 달 반 만에 깨어났습니다. 의식이 돌아온 후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그대로여서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담임목사님이 너무 보고 싶다는 말에 울컥했습니다.
퇴원 후 유학 나갔었던 아들, 딸이 돌아와 아빠를 간호했고 콧 줄, 목관 튜브, 소변 줄을 모두 한 상태로 처음엔 혼자 앉아있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모든 줄을 다 제거하고 정상적인 식사도 할 수 있고 워커를 잡고 걷기도 가능할 만큼 많이 호전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고 담임 목사님을 비롯한 전교인의 중보기도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예배드릴 때마다 중보기도 해 주셔서 큰 힘과 위로가 되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엔 왜 이런 일이 하필 나에게... 라는 원망스러운 마음과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예배를 드릴 때마다 원망이 감사로, 두려움이 평안과 소망으로 바뀌는 기적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남이 볼 때는 힘들겠다고 하지만 사실 저는 그리 힘들지 않게 감당하고 있답니다.
말씀과 기도로 나를 세워나가며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는 귀한 시간을 허락하셨다 생각하니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성전에서 예배드리고, 내 손으로 밥 먹고, 내 발로 걸어 다니는 일이 정말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기적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적의 하루입니다. 김 집사가 두 발로 씩씩하게 걸어서 성전에서 예배드리고 큰 소리로 찬양하는 모습을 그리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