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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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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광숙권사입니다.

서울 방배동에서 20년이라는 세월이 넘도록 서울우유 대리점을 운영했습니다. 두 내외끼리 운영을 하다보니 단 하루도 쉴 수 없는 상황이었고 휴가는 커녕 학교 우유 급식과 우유 납품건으로 몸이 아파도 마음껏 늦잠을 잘 수도 없는 세월을 힘겹게 지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 이곳 저곳이 삐걱거리며 이제는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대리점과 본사 대리점 통합이 결정이 되었습니다. 몇년 전 교회가 이전할 때 보정동 성전 근처에 저희 장막을 마련했었지만 저희 두 내외가 방배동까지 매일 새벽출근을 해야하는 관계로 이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사업장을 정리하며 교회와 교우들의 축복가운데 드디어 성전 근처 저희 장막으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업장을 정리한 후 어느새 이제 일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삶과 일에 치어서 관리를 제대로 못했던 남편과 저의 건강을 살피는 귀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건강도 많이 회복되었고. 무엇보다 자녀들과 손녀와 여유로운 시간도 보내면서 바쁘게 쫒기면서 살 때는 못느끼던 소소한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전무후무한 전세계 펜데믹 현상이 왔습니다. 지금 이 상황 가운데 아직도 저희가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었다면 이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하며 생각해보니 오직 하나님께 감사뿐입니다. 20여년간 힘겹게 끌어가던 우유 대리점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하심도 우리 내외를 너무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지금 더욱 깨닫고 있습니다. 성전 가까이에 살면서도 성전으로 와서 마음껏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기가막힌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더욱 예배와 영적생활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습 니다. 앞으로 더 깨어서 신앙 생활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교구 구역장 예배를 드리면서 이럴 때 일수록 더 사명 감당을 잘 해야 되겠다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제 제게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주시고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고 바라봅니다. 늘 어리석고 부족한 양같은 저를 옳은 길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해 주시는 우리 목사님과 교육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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