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Sharing
저는 우리제일교회를 만난지 19년 된 신현미 집사입니다.
19년전 둘째아이가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저산소증으로 중환자실에서 가망이 없으니
호흡기를 떼고 집으로 데리고 가라는 청천벽력 진단을 받게 된 이후 너무나 기가막힌 현실이 기다렸습니다.
먹고 마시는 기능이 손상되어 복부에 유로관을 삽입해서 음식물을 넣어 주어야 하고 담즙을 받아내는 석션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또한 자세를 두 시간마다 바꿔줘야 욕창이 생기지 않는 중증장애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 때 담임목사님께서 심방을 오셔서“집사님! 지금부터 이 골방에서 늘 준비하는 사람이 되세요”하셨는데
그 말씀 하나가 저에게 하나님을 배우고 순종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 니다.
새벽마다 시간을 정해놓고 무릎 꿇는 연습을 하면서 매일 성경을 읽고 예배와 기도를 작정하였습니다.
처음 헌신예배를 준비할 때는 일곱살 큰딸에게 동생 보따리를 들게 하고
호흡이 불안정해서 헉헉거리는 아이를 안고 택시를 타고 신길동에서 서초동으로 연습을 다녔습니다.
집에 와서는 열감기를 앓고, 폐렴이 오는 아이와 씨름하면서 힘이 들어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무화과 나뭇잎이 무성하기만 해서 어디에 쓰겠느냐 열매를 맺지 못하면”하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동안 중증장애 아이의 보호자로 살면서 정말 주저앉고 싶을 때도 많이 있었지만
‘조금 못생기면 어때 열매를 내어야 지!’하는 것이 제 신앙의 지표가 되어 견딜 수 있었습니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아이를 17년동안 품에 안고 있다가 하늘나라로 보내고
지금은 또 다른 열매를 위하여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철야 예배를 드릴수 있는 기쁨이 있고 예배만 드리고 집에 가기에 급급했던 제가
지금은 식당봉사를 하면서 상급도 쌓을 수 있는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국가 복지 바우처에서 장애 아이들 이동 서비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이젠 염려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날 그날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가지고 아픈 엄마들과 은혜를 나누고 위로하면서
삶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젠 보이든 보이지 않든지 하나님 앞에서 교회의 한모퉁이가 되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 세심하게 배려해주시고 제가 아파할 때마다 함께 위로해 주신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